비행기

다사다난 했던 캐나다 출국 일기-1

walkersup 2020. 9. 11. 09:24

이번에 다시 캐나다로 돌아갑니다. 한국에 온 이유가 여권 연장이었거든요 어차피 다른 주 가도 2주 격리를 해야만 했기에.

이번에 출국은 어느 때 보다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길어져도 이해 바래요.

우선 제 처음 구매한 표는 모든 항공이 에어캐나다 인천-토론토-세인트 존스였습니다. 총 여행시간은 20시간 초반대로 나쁘지 않았었죠. 그런데 수요가 없어서 그런지 임의로 표를 인천-밴쿠버-토론토-세인트 존스로 바꿔버렸습니다. 그것도 토론토에서 12시간 대기시간을 포함해서 말이죠. (와우) 저의 최장 대기시간은 예전에 엄청 후회하고 고생했던 샌프란시스코에서의 9시간이었기에 이거 뭐 어찌해야 하나 그것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는데..

출국 전날 밤 예전 제 글에 태풍 때문에 표 취소된 거 뒤늦게 확인해서 고생한 적이 있어가지고 표도 확일 할 겸 밤 9시 40분경 짐을 모두 싸고 이제 자기 전에 스마트폰 한번 보고 있었죠. 그런데 네이버에서 이메일이 왔네요. 에어캐나다가.. 뭐지 해서 봤는데 태풍으로 인한 하루 연기였습니다.(와우 2) 대기시간은 그대로인 상태에서죠. 문제는 이제 예약번호로 들어간 에어캐나다 사이트에서는 표가 변경이 되지 않았던 것이었죠. 인천공항에 들어가 봐도 비행기가 취소된 건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다음날까지도요)

이거 뭐 어디다 연락을 해야 하던 와중에 에어캐나다 한국지사라고 해야 하나 한국 번호가 있어서 봤더니 북미 에어캐나다 와는 다르게 24시간이 아닌 거죠. 그래서 다음날 아침 시작시간인 9시에 연락을 했습니다. 딱 0900 되자마자

그런데 벌써 전화가 폭주해서 연락이 안 되는 거죠. 역시 에어캐나다는 어디든 비슷비슷 하구나 했는데(긴 대기시간), 그 사이 저는 엄청 긴장하고 있었죠 만약 저 변경 메일이 잘못된 거면 바로 준비해서 나가야 했으니까요. 20분 정도 대기시간 이후에 연결이 됐습니다. 다행히 직원 분께서는 변경된 표가 맞다고 다음날 가시면 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 여행 일정을 보시더니 뭔가 이상한지 확인해야겠다고 하십니다. 뭐냐고 물었더니 토론토에서 경유시간(12시간)이 너무 길다 보니 하루가 넘어가서 토론토에서 자가격리 2주를 해야 할 수 도 있다는 말을 하시네요?(와우 3). 그래서 원래 표는 그게 아니었는데 에어캐나다에서 바꾼 거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공항에 있는 에어캐나다와 연락을 해봐야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연락을 주신다고 하신 이후 20분 정도 흘렀을까, 전화가 왔는데 다행히도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태풍 때문에 그런 거니까 예외를 주실 거라는 확신은 아닌데 강한 어조로 말씀해 주셨어요..(ㅎㅎ).  그리고 제 표를 보시더니 대한항공으로 표를 바꿔드리면 일정이 22시간으로 줄어드는데 괜찮으시냐는 (와우 4-긍정의 와우), 엄청나고 감사한 제안을 주셨습니다 요청도 안 했는데. 저는 당연히 토론토에서의 자가격리의 가능성을 없애는 이 조건을, 앞뒤 간격이 에어캐나다보다 넓은 대한항공이라는 표의 조건을 거절할 수 없었죠. 이 블로그를 당연히 보실 일을 없겠지만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말로 

제 동의 이후에 대한항공 측의 확인을 받고 제 표는 인천-토론토-핼리팩스-세인트 존스로 바뀌었어요. 경유가 하나 늘었는데도 시간은 거의 10시간 단축이죠.  저는 이제 편안하게 출국을 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도와주신 분께 너무나 감사하면서요.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