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워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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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The man from Earth 감상평 (결말 다 포함)

walkersup 2016. 12. 21. 08:23

너무나 심심해서 영화를 매일 보고 있다 요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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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우선 이런 종류의 영화를 좋아한다. 다빈치코드 같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들의, 상식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제공하는 그런 종류의. 물론 이 영화가 그런 영화 인줄은 몰랐다. 그저 외계인 나오고 보통의 sf 영화인줄 알았다. 


     영화는 곧 떠나는 친구에게 이별 인사를 하기 위해 그의 집에 모인 친구들과 그가 나누는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정말 이야기 뿐이다. 다른 장소도 없고 다른 인물도 없고. 제작비가 궁금할 정도로 구성은 단순하다. 이런 단순한 구성이지만 몰입감과 흥미로움은 한시간 반 영화 러닝타임을 이끌고 가기에 충분했다.


     이런 종류의 얘기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그'가 진짜로 14000년을 산 사람이었으면 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밝혀졌지만. 하지만 자신이 예수라고 말한 장면에서는 좀 뭔가 아쉬웠다. '예수가 원한 것과 지금 종교에서 행해지는 형식과 절차는 다르다' 라는 대사는 괜찮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미 14000년을 살았다면 이미 충분히 특별한 존재라는 설정인데,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을(부처, 예수, 반고흐 등) 모두 겪었다고 말하는 것은 좀 주인공이지만 너무 특별해 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실제로 있으면 재밌겠다 라는 상상을 막는 너무 특별한 설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가 가진 믿음이 강한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러한 강한 믿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추진력과 끈기를 줄 수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객관적으로 혹은 유동성(?) 있게 사물을 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짧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도 내년에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가 나온다고 한다. 2편에서는 영화내에서 그가 자신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그 인물에 대해서 더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지만 종교인에게 특히 기독교인에게는 뭔가 추천이 조심스러워지는 영화이긴하다.

4점/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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